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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머무는곳

[유머] 갱~상도 사투리

guest 2008.10.15 조회 수 : 2621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라고,
대구에 있는 학교엘 다니고,
대구에 있는 목욕탕엘 가고
대구에 있는 버스만 타던 대구 아이....
부모님 땜에 어쩔 수 없이 서울로 이사를 갔다.


다음날, 학교..
날씨가 쌀쌀한 터라
창문엔 성에가 하얗게 끼여 있었다.
고향을 그리워 하며 창문에 낙서를 하는 대구 아이..
서울 아이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했다.


서울 아이 : 얘! 창문에다 낙서를 하면 어떡해?

대구 아이 : 개안타~ 문때문 된다.

서울 아이 : 그렇다고 문을 떼면 어떡하니?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탄 대구 아이,
놀랍게도 버스 안에서 고향 친구를 만났다.
너무 반가워서 그들을 막 얼싸안고 좋아 했다.
그 장면을 본 덩치 큰 여학생들...
서울 여학생 : 얘~ 떠들지마! 차 안에서 떠들면 어떡 하니?

대구 아이 : (목소리를 높이며) 이기다 니끼가?

서울 여학생 : (친구들 보고) 얘~ 일본 얘들이야..

 
역시 다음날 학교 점심시간...
옆의 짝꿍, 정확하게 말해 서울 짝꿍이 밥을 흘렸다, 그것을 본 대구 아이...

대구 아이 : 야~ 밥떡까리다!

서울 짝꿍 : 아냐! 밥알이야...

대구 아이 : 밥떡까리라 카이~

서울 짝꿍 : 아냐~ 밥알이라니까!

대구 아이 : 아이다! 밥떡까리다!!

서울 짝꿍 : 아냐! 밥알이야!!!

서울 아이의 갑작스런 큰 소리에 기가 죽은 대구 아이.
이윽고 조심스럽게 꺼내는 말
그 말 한 마디에...

대구 아이 : 그라마 서울에선 코딱까리(코딱지)를 <코알>이라 카나?


그 아이가 어느덧 장상하여 불꽃 같은(?) 청년이 되었다.
그도 나이가 나인지라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다.
면접장엔 마침 서울 면접관 1명과
부산 면접 관 1명이 앉아 있었다.

서울 면접관 : 자네는 대구가 고향인데 어떻게 여기 까지...?
친척들이 많은가 보죠?..

대구불꽃청년 : 고마, 쎄리삣씸니더...!!

서울 면접관 : 녜..? -_-? 말을 못알아들은 서울 면접관..
부산 면접관에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 봤다.

그러자 부산 면접관왈..

부산 면접관 : 아따~ 천지 삐까리다 카네예...

서울 면접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