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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잎새를 따 물고 돌아서 잔다
이토록 갈피 없이 흔들리는 옷자락

몇 발자국  안에서 그날
엷은 웃음살마저 번져도

그리운 이 지금은 너무 멀리 있다
어쩌면 오직 너 하나만을 위해

기운 피곤이 보랏빛 흥분이 되어
슬리는 저 능선

함부로 폈다
목놓아 진다


- 박 용 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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