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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머무는곳

홀아비꽃대

한석조 2005.04.10 조회 수 : 2916

 

    홀아비꽃대

                        시인 김승기(2005년 1월 발표작)

    끝없는 외줄기 사랑
    그렇게도 외롭더냐
    옆에서 벗해 주는 풀 나무들도
    따뜻하게 가슴을 품어주지 못하다녀냐
    둘러보면,
    여러줄기에 많은 꽃을 달고향기 흐드러지게 패워내도
    늘 허전하다 투덜대는 생명들 보지 못했느냐
    길고 가느다란 외줄기 끝에
    한 송이밖에 피우지못하는 꽃도 여럿
    있지안더냐
    받는 사랑만이 행복은 아니니라
    이 세상에 나온 것은
    그 어떤 미물일지라도
    서로서로 주고받으며 어깨 기대고 사는 것이니
    오로지 준다고만 생각지 마라
    애태우지도 말거라
    짚신도 짝이 있다 했지만
    애달픈 인연으로 속 태우니 보다는
    바람으로 흐르는 세월
    마음 허공에 걸어두고
    혼자만이 누리는 여유가
    오히려 부럽지 않겠느냐
    어느 누가 뭐라 해도
    너는 결코 홀아비가 아니니라


    홀아비꽃대
    홀아비꽃대과의 여러해살이풀.
    4-5월에 흰색의 꽃이피고 10월에 씨앗이 여문다
    산지에서 외롭게 피어나는데, 하나의 줄기끝에서
    꽃대의 구분이 없이 꽃이 피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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