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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머무는곳

박태기나무 꽃

한석조 2005.02.23 조회 수 : 7166 추천:1



박태기나무 꽃
                            함 동 수

식목일 나무시장에 가면
새순돋고 잎열고 꽃피고
열매 맺어가는 꽃나무들 속에서
박태기나무 꽃은
교태가 짤짤이 흐르는 것이
위아래 몰라보고
역행을 서슴치 않는 너무나 황홀한
이유있는 불량소녀 같아

하아얀 목대를 조청에 묻혀
차홍빛 입쌀을 휘휘저어 세워놓은
조작같은 솜씨에
하마터면
난 그녀를 사랑할 뻔 하였다

소름끼치도록 당당한 역행이
낯설지만은 않은 것은
나도 박태기나무 꽃처럼
살고 싶은 것 일게다

눈부신 햇살이
뚫어지게
박태기나무 꽃잎 속을
파고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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