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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는 1,430m인데 설악산국립공원에 속한 산이다. 암봉(巖峰)으로, 원통쪽에서 바라보면 산 모양이 말안장을 닮았다고 하여 길마산이라고도 한다. 설악산 중청봉으로부터 이어지는 18km 길이의 서북 능선 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설악산에서 가장 내륙쪽에 위치한 봉우리이며, 좌우로 옥녀탕계곡과 12선녀탕계곡이 자리잡고 있다.
정상의 전망이 매우 좋으며 산행을 하면서 능선과 암봉, 계곡과 폭포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외진 곳에 자리하여 설악산 산행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설악산 산행코스는 남쪽의 장수대에서 시작해 대승령을 지나 십이선녀탕계곡으로 하산하므로 안산을 스쳐 지나가게 된다.
사람의 발길이 별로 닿지 않아 천연림과 야생화, 희귀 동식물 등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장수대 매표소를 지나 30분쯤 올라가면 높이 88m의 대승폭포가 있는데, 맞은편 절벽을 타고 시원하게 떨어져 내리는 장관을 연출하며 개성의 박연폭포, 금강산의 구룡폭포와 더불어 한국 3대 폭포로 꼽힌다.
산행은 장수대를 기점으로 하는 경우 대승령·안산갈림길·정상·갈림길·십이선녀탕계곡을 지나 남교리로 내려오는 코스와 사중폭포·대승폭포·대승령·갈림길·1,396봉·정상·북쪽지능·십이선녀탕계곡·두문폭포·응봉폭포·남교리매표소·선녀교를 지나 남교리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는데, 둘다 7시간 정도 걸린다. 그밖에 남교리를 기점으로 하는 코스가 몇 개 있고, 옥녀탕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도 있다.